[DANA Estates] Napa Valley — 100점이 시작인 와이너리

DANA Estates|다나 에스테이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 러더퍼드|Rutherford|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컬트 와이너리로, 2005년에 시작된 한국인 오너십 아래에서 함께 로버트 파커로부터 두 번이나 100점 만점을 받은 와이너리다. The Purity of Place|장소의 순수함| · The Generosity of Nature|자연의 관대함|· The Precision of Craft|장인의 정밀함|이라는 철학 아래, 와인 서처의 ‘세계 10대 카베르네 소비뇽’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나 에스테이트 — The Spirit of Generosity

‘DANA’라는 이름은 산스크리트어로 ‘Generosity|관대함| ‘을 의미한다. ‘관대함의 정신|the spirit of generosity|’이라는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에 대한 감사와 겸허를 상징한다. 마음을 다해 오로지 자연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와인을 만들며, 사람이 땅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땅이 와인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와인에 대한 순수한 존중과, 믿음을 보여주는 철학이다.

DANA Estates의 비전도 마찬가지다. 땅을 존중하는 와인, 세계 최고의 와인들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의 와인, 그리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와인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한다. 포도밭에 정성을 쏟아 와인을 통해 스스로 이야기하게 한다. 다나 에스테이트 와인 라벨의 상징이 되는 그림은 열두 송이 연꽃이다. 포도나무의 12개월 생장 주기이자 순환하는 생명력의 상징이다. 역경·도전·재생|rebirth|·순수|purity|를 품은 아이콘이다.

Philosophy | The Spirit of Generosity

다나 에스테이트— 석조벽 위에 새로 쓰인 나파의 아이콘

다나 에스테이트 이전에도 이 포도원에는 이미 히스토리, 즉 스토리가 존재했다. 초기 1883년 독일계 이민자이자 포도 재배자 H.W. Helms |헨리. W. 헬름스, 현재는 그 이름에서 온 ‘헬름스 포도밭’이 있다!|가 설립한 고스트 와이너리|금주법 이전에 지어진 석조 와이너리| 가 있었고, 금주법으로 인해 더 이상 와인을 만들 수 없게 되자 방치되면서, 유령 포도밭으로 불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다 1976년 지질학자인 존|John|과 다이앤 리빙스턴|Diane Livingstone| 이 이 땅을 매입하여 ‘Livingstone-Moffet’으로 이름을 짓고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곳을 다녀간 와인메이커들의 이름들은 Randy Dunn|Dunn Vineyards|, John Kongsgaard|Kongshgaard Cellars| 등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2005년, 마레 아일랜드 창고 화재로 인해 소장하고 있던 라이브러리 와인과 당시 판매 중이던 와인이 전소되면서, 존과 아이앤이 이 부지를 매각하게 되었다.

이어 이 부지를 한국인 오너가 매입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밀가루를 비롯한 사업가이자 와인 관련 레스토랑, 와인 수입사 등의 사업을 해온 온 와인 애호가로, 한국에서 설립한 와인 유통회사가 현재의 나라셀라이다. 당시 그는 전 세계 와인 산지를 방문하며 프리미엄 와인들을 한국에 수입하였는데, 나파 밸리의 최고급 컬트 와인 브랜드를 한국에 수입하신 분이기도 하다.

부지를 매입한 당시, 오래된 고스트 와이너리에는 네 개의 벽 가운데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였는데 현재의 다나 에스테이트로 개발하기 위해 서로 다른 7개의 건축회사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중 6곳이 오래된 벽을 철거하고 처음부터 새로 건축할 것을 제안했고, 그 중 유일하게 오래된 석조 벽을 보존하고 이를 와이너리 설계에 통합해야 한다고 제안한 건축가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존경하는 Howard Backen이 현재의 다나 에스테이트를 설계했다.

DANA Estates | Single Vineyard

초기 와인메이커는 필립 멜카|Philippe Melka| 다. 현재 수석 와인메이커는 Maura Johnson이 담당하고 있다.

DANA Estates의 포트폴리오는 단일 포도밭|Single Vineyard|의 개성을 담아낸 와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포도밭은 서로 다른 고도와 지형, 토양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포도밭별 특성을 하나의 와인에 담아내는 것이 DANA Estates의 중요한 방향이다. 포도밭은 유기농 방식으로 관리된다.

➊ Helms Vineyard

러더퍼드 AVA의 북쪽 경계, 마야카마스 산맥|Mayacamas Mountains| 기슭에 위치한 헬름스 빈야드는 다나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클래식한 시작이 된 포도밭이다. 충적 퇴적물과 자갈이 섞인 양토|gravelly loam| 에 식재되어 깊고 투수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Rutherford Dust’의 특성을 보여주는 과실미와 우아함이 뛰어나고 매끄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섬세한 Cabernet Sauvignon 이 생산된다.

➋ Lotus Vineyard

로터스 빈야드는 하웰 마운틴|Howell Mountain| 아래, St. Helena 산기슭에 위치한 가파르고 암석이 많은, 20도에서 시작해 40도까지 떨어지는 가파른 경사가 있는 포도밭이다. 바카 산맥의 서향에 위치해 오후의 뜨거운 햇살을 정면으로 받으며, 화산암 조각들이 열기를 보존하는 ‘방영판’ 역할을 한다. 로터스의 포도는 극한의 완숙미와 응축된 풍미를 지니며, 와인은 강렬한 깊이와 힘이 생긴다.

➌ Hershey Vineyard

하웰 마운틴|Howell Mountain| AVA의 해발 약 1,800피트 정상에 위치한 허쉬 빈야드는 다나 에스테이트의 포도밭 중 가장 크고 다채로운 테루아가 있다. 무려 약 35에이커의 광활한 부지에는 백색암석을 포함해, 암반·자갈·화산재·점토·백색분 등 다양한 토양이 존재한다. 입체적인 지형이 선사하는 다채로움을 가진 이 곳에서는 블록 단위 재배·수확이 이뤄지며, 적포도는 구획별로 수확 시기가 4주 이상 차이 나가도 한다. 모든 로트는 단일 배럴 발효를 거쳐 개성을 보존하고, 결과적으로 섬세하고 직선적인 구조 속에 짙은 미네랄과 감칠맛을 머금은 다나에스테이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준 나파 최고의 화이트 와인들도 여기서 나온다.

➍ Montagna Vineyard

프리차드 힐|Pritchard Hill| 고도 약 1,300피트 지점. 가파른 경사, 붉은 화산재와 충적 퇴적물이 혼합된 배수력 우수 토양이 농축도 높은 과실을 만들고 자연스럽게 수확량을 제한한다. 큰 일교차로 신선한 산미와 에너지가 유지되며, 와인은 탄탄한 구조와 깊은 복합미를 갖춘다.

➎ Crystal Springs

크리스탈 스프링스는 다나 에스테이트의 와인 ‘온다 카베르네 쇼비뇽’의 포도를 책임지는 포도원이다. |DANA 공식 홈페이지상에는 목록에 없지만 ONDA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터스 빈야드 바로 아래쪽에 위치하지만, 다나 에스테이트가 소유한 네 밭 중 가장 따뜻한 기후라 수확이 빠르고, 사단 수형|Quadrilateral Cordon|을 활용해 온다 카베르네 소비뇽 특유의 구조를 완성한다.

Winemaking | The Precision of Craft

DANA Estates의 와인메이킹을 보면, 단순히 “좋은 포도를 좋은 방식으로 양조한다”는 수준을 넘어선다는 인상을 받는다. 모든 포도밭을 유기농으로 관리하고 수작업으로 수확하며, 포도밭과 로트별로 양조 방식을 달리하는 것은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이라기보다 각 밭이 가진 차이를 정확하게 읽어내기 위한 과정에 가깝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발효 용기조차 일률적으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Lotus에는 콘크리트 탱크를, Helms에는 Taransaud 오크 탱크를, Hershey에는 개별 배럴을, Montagna에는 콘크리트와 배럴을 병행하는 식으로 토양과 고도, 미세기후에서 비롯된 차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양조 툴을 선택한다. 

최근 가장 인상깊었던 와인으로 손꼽는 Sauvignon Blanc 역시 상세르에서 영감을 받은 cigar-shaped barrel을 사용하는 등 품종과 산지의 특성에 맞춰 양조의 변수를 세밀하게 조정했다. 개인적으로 DANA Estates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이 선택과 실행력에 있다고 생각된다. 각각의 탱크와 배럴, 발효 방식에는 단순한 기술적 선택 이상, 그 누구의 개성을 앞세우지 않고 개입을 정교하게 통제함으로써 미세한 차이를 담아낸다. 그런 의미에서 DANA의 와인메이킹은 학술적이면서도 동시에 서사적인 매력이 있다. 과학적으로는 토양과 발효, 숙성의 변수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조정하지만, 궁극적으로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래서 이 와인은 왜 다른가, 그리고 그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에 대한 답을 설명가능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 같다.

Portfolio | Wines of Dana Estates

Vinfolio의 DANA Estates 페이지에서는 현재 19개의 100-point scores가 집계되어 있을 정도로 국제적인 평론가들의 평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의 빈티지별 판매 가격과 상세한 평론가 점수는 Vinfolio의 DANA Estates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시장 상황과 재고에 따라 변동된다.

개인적으로는 DANA의 와인을 한 병의 가격이나 특정 빈티지의 점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빈티지마다 하나씩 경험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에노테카코리아|Enoteca Korea|가 DANA Estates의 공식 수입사로 유통하고 있다.

Tasting Room | Dana Estates

다나 에스테이트|DANA Estates|는 러더퍼드 중심부의 석조·유리 조합 건축으로 와이너리 건축은 Howard Backen이 1883년의 석조 벽을 보존하면서 현대적 미학을 더해 ‘시간의 정제’를 건축으로 표현했다. 내부 셀러는 중력 흐름|gravity-flow|기반으로 설계되어 포도가 펌핑 없이 섬세하게 이동한다.

셀러 용량은 약 20,000갤런|75,700리터|. 사전 예약을 통해 빈티지 테이스팅, 아키텍처 투어, 푸드 페어링을 경험해볼 수 있다. 내부 셀러와 직결된 공간으로, 약 13°C, 습도 70%의 일정한 환경을 유지하고, 특히 한쪽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대형 글라스 폴딩 시스템은 완전히 개방할 수 있어 실내와 외부 공간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없애 다나 에스테이트만의 시그니처 뷰를 느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