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Kongsgaard | 존 콩스가르드

WINE PEOPLE · NAPA VALLEY · CHARDONNAY · THE JUDGE

“Kongsgaard consistently makes the best Chardonnay in California today.”

— Eric Asimov, The New York Times

John Kongsgaard는 누구인가?

존 콩스가르드는 1951년 나파 밸리에서 태어난 fifth-generation Napan이다. 언뜻 읽기에는 ‘5대째 나파 사람’이라는 이 말에는, 그의 선조들이 나파가 오늘날과 같은 와인 산지가 되기 전인, 무려 19세기부터 이곳에 정착했다는 뜻이다.

그의 아버지 Thomas Kongsgaard는 Napa County Superior Court의 판사였고, 어머니 Lorraine은 Stanford Law School을 졸업한 분이셨다. John은 UC Davis에서 Viticulture & Enology를 공부했다.

1975년 Stony Hill에서 수확을 경험하며 Chardonnay에 매료되었고, 1977년에는 Warren Winiarski가 이끌던 Stag’s Leap Wine Cellars에서도 일했다. 당시에 만난 Fred McCrea, Warren Winiarski, André Tchelistcheff는 이후 그가 자신의 멘토로 꼽는 사람들이다.

1983년 Newton Vineyard에 합류한 그는 이후 1995년까지 총 13개의 vintages를 담당했다. Newton의 오너 Peter Newton은 매년 그에게 약 2주간 유럽을 방문해 연구할 기회를 주었고, John은 프랑스 부르고뉴(Burgundy)를 오가며 당시 캘리포니아의 양조 방식과 부르고뉴의 실제 양조 현장을 비교할 수 있었다.

Unfiltered Chardonnay는 무엇을 바꾸었나?

John Kongsgaard가 처음 유명해진 곳은 Newton Vineyard였다. 당시 캘리포니아의 일반적인 화이트 와인 양조는 와인을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충분한 SO₂를 사용하고 상업 효모로 빠르게 발효한 뒤, filtration을 거쳐 맑고 결점 없는 상태로 병입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John이 Burgundy에서 본 양조는 달랐다. 자연적으로 발효가 시작되도록 두고, 배럴에서 발효와 malolactic fermentation을 진행하며, 화이트 와인임에도 거의 2년을 배럴에서 기다리는 생산자들이 있었다. 오랜 숙성으로 당과 malic acid의 발효가 모두 끝난 와인은 미생물학적으로 안정되어 있었고, 반드시 filtration을 거쳐야 할 이유도 줄어들었다.

John은 1988년경 Newton에서 이 방식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2년간 배럴에서 숙성한 Chardonnay를 두 부분으로 나눠 한쪽만 여과하고, 다른 한쪽은 여과하지 않은 채 병입했다. 이후 미국 각지의 Newton 도매상 약 12곳을 찾아 두 와인을 blind tasting으로 비교하게 했다. 결과는 놀라울 만큼 일관되었다.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약간 흐려 보이더라도 여과하지 않은 와인을 더 좋아했다. John은 먼저 맛으로 사람들을 설득한 뒤, 그들이 선택한 와인이 육안으로는 조금 덜 맑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 실험에서 얻은 확신으로 Newton은 1990년 처음 여과하지 않은 2년 숙성 Chardonnay를 출시했다. 미국에서 처음 병입된 not-filtered, two-year-aged white wine였다. 당시 동료 와인메이커들이 그를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낯선 선택이었지만, Newton Unfiltered Chardonnay는 곧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여러 생산자가 그 방식을 배우기 위해 John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Kongsgaard Wine의 첫 빈티지, 1996

John이 Newton을 떠나 자신의 이름으로 와인을 만든 첫 빈티지는 1996년이다.

John은 Newton 자신의 와이너리를 시작할 만한 자본이나 설비는 없었다. 새로 설립되던 Luna Winery의 와인메이커로 일하면서, 보수의 일부로 그곳의 시설에서 자신의 와인을 만들 수 있도록 계약했다. 그렇게 Kongsgaard와 John이 Fritz Hatton과 함께 시작한 Arietta가 모두 Luna Winery에서 탄생했다.

1996 Kongsgaard Chardonnay는 오늘날 The Judge Vineyard라고 부르는 가족 포도밭의 Chardonnay에 Hudson Vineyard와 Hyde Vineyard 과실을 블렌딩해 약 600 cases가 만들어졌다. 같은 해 Hudson Vineyard의 과실로 약 100 cases의 Syrah도 생산했다.

The Judge Vineyard

The Judge Vineyard가 자리한 Stonecrest Drive의 땅은 John의 외할아버지 Al Streblow가 1920년대 후반 취득한 가족 농장이었다.
John이 처음 포도를 심은 것은 1975년. 당시 나파에는 거의 없던 Chardonnay를 심을 것을 조언한 사람은 당시 이웃이던 André Tchelistcheff다. 그는 조언을 그대로 따랐고, Stony Hill에서 Old Wente selection을 가져와 심었다.

가족이 현재 보유한 Stonecrest Drive의 땅은 약 20 acres이며, 그중 포도가 심어진 면적은 대략 5 acres다. 토양은 얕고 척박한 volcanic soil이다. 깊이가 3 feet를 넘지 않는 곳이 많고, 포도나무의 vigor가 극도로 제한되어 평균 수확량은 약 1 ton per acre에 불과하다. 작은 송이와 작은 포도알에서 나오는 높은 농축도가 The Judge의 기반이다.

현재 포도밭을 맡고 있는 사람은 아들 Alex다. John과 Maggy의 아들 Alex Kongsgaard는 대학을 졸업한 뒤인 2007년경부터 가족 와이너리의 일을 돕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수확과 병입에 참여하는 정도였지만, 어머니 Maggy가 병을 얻은 2011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John이 아내를 돌보는 동안 Alex가 생산을 책임지겠다고 나섰고, 어려웠던 2011 vintage부터 본격적으로 와인메이킹을 맡았다.

그는 herbicide 사용을 중단한 것을 시작으로 재배 방식을 유기농으로 전환했고, 현재 Kongsgaard가 직접 경작하는 포도밭은 모두 certified organic 상태다. The Judge의 농축도는 셀러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이 포도밭에서 먼저 시작된다. 

‘The Judge’라는 이름에 담긴 아버지 이야기

John의 아버지 Thomas Kongsgaard는 실제로 오랫동안 Napa County Superior Court의 판사로 일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에서 소해정 임무를 수행하다 폭발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은 war veteran이었다. 반면 젊은 John은 전쟁에 반대했고, 양심적 병역거부자(conscientious objector)가 되는 절차까지 밟으려 했다. 전쟁 영웅이자 지역의 공적인 인물이었던 아버지와 반전운동에 참여한 아들은 세대와 전쟁을 사이에 두고 심하게 충돌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계속 함께할 수 있었던 장소가 가족의 포도밭이었다. 주말이면 아버지는 John이 땅을 정리하고 포도나무를 심는 일을 도왔다. 대화가 어려운 날에는 서로 멀리 떨어진 구획에서 일했고, 점심때 잠깐 마주친 뒤 하루가 끝나면 함께 맥주를 마셨다. 말로 해결하지 못한 관계를 두 사람은 포도밭에서 천천히 회복했다.

아버지가 2001년 세상을 떠난 뒤, John은 수확을 준비하다 그를 떠올렸다. 작업자 대부분을 먼저 돌려보내고 몇 사람만 남겨, 아버지와 관련된 기억이 가장 깊은 구획의 Chardonnay를 한 barrel 분량만 따로 수확했다.

처음부터 판매할 와인은 아니었다. 아버지를 기억하며 그의 law-school friends에게 나누어 주기 위한 memorial wine이었다. 그러나 배럴에서 숙성 중이던 이 와인을 평론가들이 우연히 맛보고 주목하면서, The Judge는 한 번으로 끝나는 추모 와인이 아니라 Kongsgaard의 single-vineyard Chardonnay로 이어졌다.

‘Death and Resurrection’ 양조법?

Kongsgaard의 white winemaking은 현대적인 화이트 와인 양조의 안전한 순서와 상당히 다르다.

포도를 압착한 뒤 약 30 ppm 정도의 적은 SO₂만 사용하고, 주스가 산소와 접촉하며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 이후 배양 효모를 첨가하지 않고 ambient yeast로 발효를 시작하며, malolactic fermentation 역시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둔다.

발효는 매우 느리다. 일반적인 발효가 며칠이나 몇 주 안에 끝나는 것과 달리 Kongsgaard의 발효는 한 해 가까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 기간 와인은 탁해지고, 효모 향이 강해지며, 빛깔과 향 모두 완성된 와인과는 거리가 먼 상태가 된다. 이것이 그가 말하는 Death다.

하지만 거의 2년에 이르는 barrel élevage 동안 색은 다시 맑은 황금빛을 되찾고, 강한 효모 향이 가라앉으며, 과실과 미네랄의 구조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단계가 Resurrection이다. Alex Kongsgaard는 이 불안정해 보이는 순간을 견디는 일을 “a moment of faith”라고 표현했다.

그렇다고 와인을 방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랜 발효와 산화적 단계를 견딜 수 있으려면 처음부터 세심하게 재배된 건강한 포도와 낮은 수확량, 익숙한 포도밭이 필요하다. 발효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경험과 배럴 상태를 판단하는 능력도 전제되어야 한다.

Kongsgaard의 최소 개입은 일을 적게 하는 방식이 아니다. 와인이 한동안 아름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더라도 너무 빨리 바로잡지 않고, 어디까지 기다려도 되는지를 아는 양조에 가깝다.

Chamber Music in Napa Valley

음악은 양조와 함께 John Kongsgaard가 평생 이어온 또 하나의 세계다. Chamber Music in Napa Valley(비영리단체)는 1980년 나파의 변호사 Dick Lemon이 Clos du Val의 후원을 받아 시작한 클래식 공연 단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연주자들과 막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음악가들을 나파의 작은 공연장으로 초대해 왔다.

John과 Maggy는 Newton에서 일하기 위해 나파로 돌아온 1983년부터 공연을 찾기 시작했고, John은 프로그램 노트를 쓰는 일에서 출발해 몇 년 뒤에는 예술 프로그램 전반을 책임하게 되었다. 현재도 John은 회장(President)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Current Releases | Vintage Notes

2024 The Judge Chardonnay, Coombsville AVA

The Judge를 설명하는 데 과일 향보다 먼저 등장하는 단어는 ‘돌’이다. Napa 동쪽 언덕, 원래 John의 할아버지가 석재 채굴장으로 사용하려 했던 바위투성이 땅에서 자라는 Chardonnay다. 가장 오래된 포도나무는 약 50년 수령이며, 수확량은 acre당 겨우 1 ton 정도에 불과하다.

Kongsgaard는 2024 빈티지를 두고 좋은 해의 The Judge답게 과실보다 바위의 감각이 먼저 느껴진다고 표현한다. Citrus zest에서 orange marmalade와 honey로 이어지는 풍미, 그리고 입안을 가득 채우며 길게 이어지는 강렬한 minerality가 특징이다.

2024 Kongsgaard Chardonnay

오랫동안 이 와인의 중심은 Carneros의 Hudson과 Hyde Vineyard였다. 2024에는 여기에 Warren Winiarski가 식재한 Coombsville의 Arcadia Vineyard를 비롯한 새로운 포도밭들이 더해졌다.

Indigenous yeast 발효는 겨울을 지나며 천천히 진행됐고, Kongsgaard는 그 결과 과실의 존재감은 뒤로 물러나고 minerality가 앞으로 나온다고 설명한다. Poached pear, orange blossom, roasted almond에 white Burgundy를 연상시키는 flinty character. 풍성하고 여러 겹으로 쌓이는 질감에도 좋은 acidity가 중심을 잡는다.

2024 Kongsgaard Syrah

1996년 Kongsgaard가 시작된 이래 같은 Carneros의 바위 많은 포도밭에서 만들어지는 Syrah다. 한 shoot에 한 송이만 남길 정도로 엄격하게 수확량을 제한한다.

생산자가 그리는 스타일의 좌표는 꽤 재미있다. Côte-Rôtie와 Hermitage 사이. Wild blackberry, smoked meat, gunflint, black pepper처럼 Syrah다운 야생적인 향이 폭발하며, Kongsgaard는 이를 버섯이 자라는 숲속의 wild boar에까지 비유한다. 젊을 때의 거친 에너지를 즐겨도 되고, 몇 병은 숙성시켜 조금 더 ‘예의 바른’ 모습이 될 때까지 기다려도 좋다는 것이 생산자의 설명이다.

2025 Kongsgaard Estate White

Viognier, Sauvignon Blanc, Chardonnay를 함께 발효(co-fermentation)한 Estate White가 다시 돌아왔다. 세 품종 모두 Napa Valley 동쪽 산지의 와이너리 주변 volcanic vineyard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다.

Viognier의 화려하고 높은 톤에 Sauvignon Blanc의 선명한 산뜻함, Chardonnay의 돌 같은 깊이가 더해지는 구성이다. Clay amphora와 오래된 배럴에서 10개월간 숙성했으며, orange zest, stone fruit, honeysuckle과 satin 같은 질감이 생산자가 묘사하는 2025의 모습이다. 여름 내내 극심한 더위가 거의 없었던 길고 온화한 2025 growing season도 이 와인과 잘 맞았다고 설명한다.

Kongsgaard, 어떻게 살 수 있을까?

Kongsgaard의 대부분은 매년 한 차례 진행되는 mailing-list offering을 통해 판매된다. 공식 웹사이트에 이메일과 정보를 등록한다고 바로 구매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와이너리가 allocation을 배정하면 정해진 기간에 이메일로 구매 기회가 전달된다.

구매 가능 품목과 수량은 고객별 allocation에 따라 다르고, 특히 생산량이 적은 The Judge는 일반 Kongsgaard Chardonnay보다 훨씬 제한적으로 배정된다. 매년 8월 초 이메일을 받으면 구매할 수 있고, 배송은 보통 11월 중순~12월 사이로 지정할 수 있다.

Beyond Cellar is intended for readers of legal drinking age. Please enjoy responsib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