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 입문자에게 재미있게 읽히는 책, 《닷사이의 도전》

닷사이의 도전 한국어판 도서 표지

사케를 처음 공부하기 시작하면 의외로 어려운 문제가 하나 생긴다. 와인에는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 안젤로 가야(Angelo Gaja), 앙리 자이에(Henri Jayer)와 이 블로그에 소개된 와인메이커 등 한 사람의 철학을 통해 산업 전체를 이해하게 만드는 인물들이 있다. 사케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 바로 닷사이(Dassai)를 만든 아사히주조(Asahi Shuzo)의 사쿠라이 히로시다. 《닷사이의 도전》을 읽고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사케만이 아닌, 오히려 “어떻게 … 더 읽기

Sake 101 | 사케 테이스팅 용어 사전

와인에는 익숙하게 사용하던 표현들이 있는데, 사케 앞에 앉으면 마치 와인을 처음 공부하던 시절보다 어렵다는 기분이 든다. 어떤 향을 맡았는지, 어떤 질감과 특징이 느껴졌는지, 와인과 빗대어 표현을 하자니 간혹 와인을 표현하는 FM적인 방법을 거스르는 창의적인 사람들을 만났을 때의 내가 되는 거 같아서 표현을 망설이고, 표현을 못하니 당연히 마실수록 데이타도 쌓이지 않고 기억도 어렵다. 오늘은 그 내용을 … 더 읽기

떼땅져(Taittinger) | FIFA 월드컵 공식 샴페인 메종

2026 FIFA World Cup의 공식 샴페인 파트너는 떼땅져(Taittinger)다. 사실 이는 새로운 인연이 아니다. 떼땅져는 2013년 FIFA가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샴페인 하우스를 선정했을 때부터 함께해 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러시아, 카타르, 그리고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어느덧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FIFA가 가장 큰 축하의 순간에 선택한 샴페인이다. 하지만 떼땅져를 단순히 “FIFA의 샴페인”으로 소개하는 것은 다소 … 더 읽기

와인을 설명하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려워졌을까

설명 윤리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만든 Paso Robles McPrice Myers Hilltop House에서의 와인 여행 장면

와인을 고를 때, 누군가의 설명이 유난히 또렷하게 들리는 순간이 있다. 어디서 왔는지, 어떤 토양인지, 왜 이 와인이 특별한지. 누구나 그 설명은 부족하지 않았고, 대개는 충분했다. 와인을 마시고,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이 설명은, 지금 이 선택을 위해 어디까지 작동하고 있는 걸까. 설명은 충분히 들었는데도 정작 “그래서 나는 이걸 고르면 되는 … 더 읽기

추천은 쉬워졌다, 설명은 어려워졌다 — 소믈리에의 역할 변화

소믈리에의 역할 변화를 상징하는 타이포그래피 이미지

와인을 추천하는 일은 예전보다 쉬워졌다. 정보는 넘치고, 점수는 많고, 검색만 하면 ‘검증된 와인’ 목록이 쏟아진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업장에서 가장 자주 요구받는 능력은 ‘추천’이 아니라 ‘설명’이다.왜일까. 그리고 왜 이 변화의 중심에 소믈리에(Sommelier)가 다시 서게 되었을까. Sommelier와 고객 변화 | 소비자는 왜 더 불안해졌을까 오늘날 와인 소비자는 대략 네 그룹으로 나뉜다. 문제는 이 네 그룹이 같은 공간, 같은 … 더 읽기

Howard Backen | Winery Architecture

Howard Backen–designed winery architecture in Napa Valley, blending stone, wood, and landscape

Howard Backen(하워드 배컨)은 Napa Valley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오늘날 우리가 흔히 ‘Napa Wine Country Aesthetic’라 부르는 공간 언어를 사실상 정착시킨 건축가다. 그는 와이너리를 하나의 건물로 설계하기 보다, 와인 산지의 풍경과 체류 경험 전체를 전제로 공간을 조직한 인물로 평가된다.. Backen의 건축은 멀리서 보면 낮게 눌린 매스와 절제된 형태로 풍경에 스며든다.언덕을 깎아 넣은 듯한 볼륨, 돌·목재·콘크리트가 섞인 재료의 … 더 읽기

와인 설명서에서 본 이 말, 무슨 뜻일까? — Unfiltered (무여과)

Unfiltered 무여과 와인의 의미와 Unfined 무청징 개념을 설명하는 이미지

와인 설명서를 보다 보면 종종 이렇게 적혀 있는 문장을 만난다. “Unfiltered.” 무여과“Unfined.” 무청징 어딘가 더 자연스럽고, 더 손대지 않은 와인처럼 느껴지는 표현. 하지만 이 말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왜 어떤 와인에서는 굳이 강조되는지는 의외로 잘 설명되지 않는다. 이 글에서는 Unfiltered ・ Unfined를 와인 설명서 맥락 안에서 어떤 공정을 생략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무엇을 전제로 하는지를 … 더 읽기

Sake 101 | 사케 테이스팅은 어떻게 해야 할까

Dassai sake bottles chilling before tasting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사케를 읽기 시작한 날 사케 테이스팅은 와인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게 된다. 와인 테이스팅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사케를 처음 마실 때 조금 당황할 수 있다. 와인처럼 산도, 탄닌, 과실 풍미가 명확한 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사케는 더 조용하고 넓게 퍼지는 방식으로 다가온다. 사케는 “정답을 맞히는 술”이라기보다, “변화를 관찰하는 술”에 가깝다. 처음에는 그저 깨끗하고 … 더 읽기

Ted Lemon | Winemaker

Ted Lemon, Wine People profile cover image

Ted Lemon은 캘리포니아 와인을 바꾼 인물이라기보다, 캘리포니아 와인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 가능하게 만든 와인메이커다. 그는 파워, 점수, 희소성이 기준이 되던 시기에도 포도밭의 위치(site), 토양(soil), 그리고 재배(farming)가 와인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전제를 유지해왔다. Ted Lemon의 와이너리인, Littorai Wines는 이 전제가 실제로 성립할 수 있음을 시간을 들여 증명해온 기록에 가깝다. 유행이나 스타일을 만들기보다, 각 포도밭이 가진 조건이 와인에 … 더 읽기

와인 설명서에서 본 이 말, 무슨 뜻일까? — Old Vines (올드 바인)

Old Vines 올드 바인의 의미와 조건을 설명하는 와인 개념 이미지

와인 설명서를 읽다 보면, 유난히 그럴듯하게 보이는 표현이 있다. “Old Vines.”(오래된 포도나무) “Vignes Vieilles.”(오래된 포도나무, 프랑스어 표기) 오래된 포도나무. 왠지 더 깊고, 더 진하며, 더 고급스러울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이 표현은 몇 년부터를 의미하는지, 정말 품질을 보장하는지, 그리고 왜 굳이 강조해서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좀처럼 설명되지 않는다. 이 글에서는 Old Vines(올드 바인)을 품질의 등급이나 마케팅 용어로 … 더 읽기

Beyond Cellar is intended for readers of legal drinking age. Please enjoy responsibly.